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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FOREVER YOUNG.
‘실버 슬라이더’ 크루는 지난 40여 년 동안 화이트워터 스키 리조트의 슬로프들을 탐험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방 남서쪽에 있는 ‘넬슨(Nelson)’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리조트이죠. 이 크루는 날씨가 허락하는 한 거의 매일 스키 구역을 찾습니다. 이곳의 눈은 부드럽고 가볍기로 유명해서, 캐나다 밖의 스노우보드와 스키 커뮤니티에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러나 이 네 사람이 단순히 잘 갖춰진 스키 슬로프에 열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과 떨어진 채, 깊은 산꼭대기 아래 경이로운 경치가 펼쳐진 곳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선호하죠. 그들은 이곳을 누비면서 몸과 마음의 젊음을 유지합니다.
‘실버 슬라이더’는 어떻게 나이가 든 이후에도 삶에 대한 열의, 스키와 모험에 대한 열정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이 크루의 이름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결국 모든 사람들의 꿈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활기찬 노년을 즐기는 것일 겁니다. 그곳이 슬로프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 카메라를 들고 스키 리조트에서 네 명의 크루원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인상적인 촬영 영상과 더불어 ‘실버 슬라이더’ 크루인 Bud Stoll, Ken McClennan, Joan Harvey, Mike Brewster에게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죠.
행복으로 가는 열쇠, 우정.
많은 사람들은 노년에 외로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실버 슬라이더’는 말합니다. Mike와 Joan은 1970년대 초반부터 서로의 동반자로서 함께 지내며 스키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중입니다. 스키 시즌이 되면 이들은 60일이 넘도록 스키 슬로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실버 슬라이더’ 절친인 Bud와 Ken도 함께 하죠. Mike와 Joan은 이들과 수십 년째 친구입니다.
이들 모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자리한 ‘셀커크 마운틴(Selkirk Mountains)’의 아름다움을 잘 알지만, 그 깊은 산속 눈길의 위험성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기 한참 전부터 산악 스키를 타왔기 때문이죠. 이들의 스릴 넘치는 스키 모험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이들의 우정이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겁니다. 그들은 일단 한 사람이 출발하면, 다른 사람들도 주저 없이 따라나섭니다. ‘생명력 없는 삶은 재미도 없다’는 게 이들의 모토이죠. 그래서 이 나이 지긋한 친구들은 매년 겨울 슬로프를 활강하고, 또 매년 다시 모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우리는 ‘실버 슬라이더’로 불렸습니다. 볼란트(VOLANT) 사의 은색 스키가 우리의 첫 장비였거든요.”
항상 웃을 것.
Bud의 자동차 트렁크에는 “지옥이 얼어붙었다면, 난 그곳에서도 스키를 타겠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것으로 그가 가진 스키에 대한 열정과 ‘실버 슬라이더’ 크루의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죠. 이들은 종종 서로를 짓궂게 놀리며, 예전 같지 않은 몸과 말썽을 부리는 관절에 대해 농담을 던집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그걸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장난스러움이 없다면 서운해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휴식 시간은 농담으로 가득 차 있죠. 가끔은 눈싸움도 벌어집니다. 우리는 Joan에게 ‘실버 슬라이더’라는 크루 명도 나이에 대한 농담에서 비롯된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즐거운 목소리로 대답했죠. “우리가 ‘실버 슬라이더’로 불린 건, 우리의 첫 번째 장비가 볼란트(VOLANT) 사의 은색 스키였기 때문이에요. 머리가 하얗게 센 것과는 관련이 없어요. 그 당시에 우리는 은발이 아니었으니까요!”
모험심을 가지되, 신중할 것.
험한 지형에서 산악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모험적인 유전자를 타고났을 것입니다. 이건 ‘실버 슬라이더’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죠. 1970년대 후반, 이들은 화이트워터 스키 리조트 뒤편, 안전지대 밖에서 야생의 눈밭을 활강하며 스키를 즐겼던 겁 없는 개척자들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곳을 찾았죠. 하지만 그 외진 곳까지 가는 길은 험했고, 눈 덮인 길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들 중 몇몇이 산꼭대기에서 하강을 시작하면 한 사람은 미리 정해진 장소에서 그들을 픽업했습니다. 워키토키로 이 모든 상황을 정리했죠. 오늘날까지도 이런 운영 방식이 유지됩니다. 모든 사람이 활강을 마치면, 장난스럽게 술래를 정해 드라이버를 맡기죠. 오래도록 깊은 산속의 스키를 즐겨온 ‘실버 슬라이더’들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부드러운 몸짓으로 드높고도 험난한 산길을 통과해 내려옵니다. Mike는 덧붙이죠. “이게 무릎에도 더 좋아요.”
마음을 열고, 호기심을 가질 것.
‘실버 슬라이더’는 우정과 삶을 즐기는 태도, 그리고 스포츠를 즐기는 자세에 있어 좋은 롤 모델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런데 그뿐이 아닙니다. 낯선 일과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할 때, 그들이 보여준 태도에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네 명의 크루원은 한 번도 사진이나 영상 촬영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에게는 카메라 렌즈를 교체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춥고 지치게 느껴졌을 수 있죠. 그러나 그들은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고 호기심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죠. 심지어 Joan과 Mike는 촬영 팀 전체를 집으로 초대해 추가적인 촬영을 허락해 주었고, 차와 커피도 대접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멋진 호스트이면서 너무나 흥미로운 말동무였죠. 그들은 단순히 ‘실버 슬라이더’와 그들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만을 전해준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지긋한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건강하고 외향적이며 새로운 사람과 경험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심어주었죠.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Joan과 Bud, Mike, 그리고 Ken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우리를 믿어줘서 고맙다고, 그들이 언제까지나 스키를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든 후의 삶을 고민하는 독자분들께는 ‘실버 슬라이더’로부터 영감을 얻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키에 열광하는 이 크루가 몸소 증명하듯,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